진짜 너무 서러워요(서론 길어요)

이제 곧 찾아오는 중간고사를 대비중인 학생입니다.
평소와 다를 것 없이 집 근처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. 너무 졸려서 잠깐 졸았는데 안그래도 오늘 공부속도가 많이 느려서 불안한데 졸기까지 하니까 장을 보러가신 엄마한테 너무 졸린데 집에 가서 조금만 잘까, 근데 막상 집 가면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어요. 근데 저희 엄마가 집에 와서 자게 해줄테니 오늘 저녁은 외식을 하자고 하셨습니다. 중간고사 기간에 힘내라고 이런 말을 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했지만 저는 지금 잠깐 자는것도 이렇게 고민하고 부모님이 산책이라도 한 번 하고 공부해라, 같은 공부에 의지를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셨으면 해서 연락했던건데 제 마음은 조금도 몰라주고 외식을 하러 가자는 엄마한테 너무 서러워서 그냥 자지 않겠다고 했어요.
근데 생각해보니까 이 행동이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한거잖아요 지금...
그게 너무 미안해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아버지가 받으셨고 대충 힘내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전 그게 엄마가 상처받아서 아빠가 대신 받은건줄 알고 너무 미안해서 화장실 가서 울었어요. 정신 처리고 나선 부모님이 집 오시기 전에 먼저 집 가서 만나면 바로 엄마한테 사과를 하려고 했죠.
근데 부모님이 집 도착하시기 전에 전화를 다시 하시길래 그때 사과를 했어요. 근데? 들어보니 엄마는 제가 싫다는 의도로 그렇게 말한건 줄 모르셨었고 해맑게 원래 가자던 식당 말고 다른 식당을 갈지 물어보셨습니다.
괜찮다고 하고 급하게 끊었는데 현타오고 왜울었지 싶어요... 차라리 공부하라고 하셨으면 좋겠는데 시험기간에 놀으라는 부모님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감사한데 힘들어요 너무서러워요진짜 어떡하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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