할머니댁이 너무 힘들어요

고딩인데요
할머니 혼자라서 외로운 건 알겠는데
그럼 환경이라도 깨끗해야하는 거 아닌가요
초딩 때부터 꾹참고 몇 박 며칠 갔다왔지만.
저희 할머니댁이 아빠 태어날 때 직접 지은 집이래요

산골마을에 오르막길 좀 더 올라가서 있는 다 무너져가는 주택인데 지금 세상이 얼마나 바꼈는데 왜 아직도 할머니는 여기서 살겠다고 고집이신지
집 안이 깨끗하면 말도 안 해요

애초에 산 근방 주택인데 그리고 50년도 더 된 집인데 멀쩡할리 없잖아요 저 160센치 따린데
화장실 천장은 뛰면 닿을 높이고
가끔 지네나 돈벌레같은 다리 여러개들도 나와요
싫은 게 정상 아닌가요

집 전체는 15평남짓하는 거 같은데
저희 가족 5명이거든여
다같이 자는 한방으로 따지면 한 8평? 되는 거 같네요
한 방에 테트리스 마냥 5명 누워 자는 거도
벌레 기어다닐까 무서워서 밤새요

제가 철이 덜 든 거 같기도 한데
할머니 차라리 일찍 돌아가셨음 좋겠다 라는 미친 생각도 한 적 있어요
그럼 할머니댁 안 올테니깐ㅜ
이런 생각한 거 솔직히 죄송하죠

근데 환경이 이러니까 할머니가 해주신 밥, 하다못해 먹으라고 사주신 아이스크림 마저도 더러워보여요

차라리 멀쩡한 데로 이사가실 순 없는 건가요?
그럼 저도 오는 거 좋게 생각할텐데

전 멀쩡한 아파트에 침대 있고 깔끔한 제 방 살다가
가끔 그런 산 동네 다 무너져가는 주택에서 방바닥에 그냥 베개 배고 자려니까 매번 낯설고 괴로워요

그냥 꾹참아야하나요


🔥🔥🔥최고의 답변🔥🔥🔥

현실적으로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여집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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